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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폐쇄 ‘사이판 공항’에 군 수송기만 이착륙 가능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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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도착한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연합뉴스]

사이판 도착한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연합뉴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교민과 관광객을 수송하기 위해 27일 파견된 군 수송기가 1·2차에 걸쳐 모두 161명에 대한 괌 이송 작전을 수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27일(현지시간) 오후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C-130 수송기가 오후 2시 40분에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차 수송 인원은 85명이다.

이후 오후 5시 20분 2차로 이륙한 수송기는 오후 6시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2차 수송 인원은 76명으로 1·2차 합계 161명이다.

앞서 군 수송기는 이날 오전 3시 3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12시 20분에 사이판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에는 권원직 재외동포영사실 심의관 등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도 동승했다.

현재 사이판 공항은 태풍의 여파로 임시 폐쇄돼 여객기 운항은 중단됐고 군용기만 착륙할 수 있다.

관제탑 기능과 활주로 점등 등이 불가능해 조종사의 육안에만 의지해 이착륙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군 관계자는 “군 수송기는 평소 비정상 상황에서의 이착륙을 훈련해왔다”며 “관제탑 유도나 계기착륙장치 등이 없는 전시 공수임무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판 공항은 28일 이후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등 한국인 1800명은 귀국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사이판 노선을 운영 중인 항공사들은 28일 임시편을 편성해 사이판 체류객을 순차적으로 국내로 수송할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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