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7% "경제 더 심각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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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국내 경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CEO 포럼은 20~21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03년 2차 세미나 참가자 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6.6%가 국내 경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77.6%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고, 3.0~3.5% 성장을 내다보는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CEO들은 현재 국내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에 대해 ▶노사 분규 등 불안 요인 확대(28.6%)▶정부 경제 정책의 혼선(23.5%)▶기업 투자 의욕 저하(21.0%)▶민간 소비 위축(10.1%) 등을 들었다.

이들은 현 상황에서 바람직한 경기 대책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 불안 심리 극복(46.4%)과 종합적이고 강력한 경제부양 정책(20.0%)을 주로 주문했다. 전통적인 경기부양책인 조세 감면(15.5%), 증시 부양(6.4%), 재정 지출 확대(6.3%), 금리의 추가 인하(4.5%) 등의 요구는 낮았다.

올해 거시경제에서 염려되는 부문에 대해 CEO들은 투자 부진에 따른 성장 잠재력 저하(52.2%)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국내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도 2004년 하반기 이후라고 내다본 응답자들이 39.7%로 가장 많았고, 2004년 2분기는 34.5%, 2004년 1분기 20.7%, 2003년 4분기 3.4%, 2003년 3분기 1.7%로 경기회복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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