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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평민당총재 1문1답|팀스피리트가 남북대화 장애 안돼야|신임투표 득도 있으나 실도 있어|전민련정치권과 대화에 긍정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8일 당사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중간평가, 특위정국의 마무리,5공청산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두환·최규하씨에 대한 서면증언·방문청취에 대한 생각은.『전·최씨는 자신들이 마치 특권계급인 것처럼 청문회에 안나와도 된다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특히 최씨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다.
이제 5·17쿠데타에 대한 진상은 최씨만이 말해줄 수 있는데 그것이 큰 징벌이나 모욕으로 생각하며 납득 안되는 얘기를 하고 특위에 나오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당연히 모든 사실을 밝히고 5공청산에 협력해야된다.』
-신임투표의 대상에 대해 말해달라.
『당연히 국민투표는 노정권이 한 모든 문제를 놓고 신임을 결정해야한다.』
-전민련발족에 대한 입장은.『다행스럽게도 전민련의 방향이 독재세력에 대해 민주를 쟁취하고 자주통일 등 지극히 건전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정치권과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민련은 힘이 들더라도 국민여론에 합치된 대중성을 강화하기 바라며 그렇게되면 우리당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중간평가문제에 있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에 임할 수 있도록 야당간의 자세를 먼저 정비해야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임투표를 하면 만사가 다되는 것이 아니며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과 결단을 요구하게되는 등 많은 심려를 끼치게 된다.
만일 신임투표가 잘못되어 국민이 현정부가 마음에 안맞지만 야당도 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노대통령을 지지하게 되는 것도 생각해야된다.
그렇게되면 돌이킬 수 없는 누와 죄를 국민에게 끼치게 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가 기본적으로 부정선거였다는 확신과 증거가 있지만 야당도 단일화가 되지 않아 국민에게 폐를 끼친 것도 사실이다.』
-야당간 자세정비가 야권통합의 의미를 포함하는가.
『구체적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
-평민연을 공식 인정, 지원을 결정한 배경과 이 조직을 통한 전민련과의 연대계획은 없는가.
『당내 정책중심의 서클이 있는건 자연스런 일이나 당내에 세력다툼의 인상을 주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민련이 결성, 민주세력이 단일세력으로 대두된 건 바람직하며 그쪽 인사들과 대화에 평민연의 힘을 비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검토」와 「핵무기처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팀스피리트훈련은 우리의 방어적 안보태세를 해치지 않고 남북대화에 장애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해결돼야한다고 보나 구체적인 문제는 더 연구해야할 사항이다. 핵무기 문제는 우리의 평화에 위협을 주지 않고 국민들이 한반도가 핵의 전장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일치된 심정의 두가지 사항의 바탕에서 한미양국간 협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3야당 총재들은 금년내 광역자치단체장 선출에 합의했는데 평민당의 준비상황은.
『오는 3월 예정된 전국 시·도위원장 선거가 지자제를 대비한 출발점이 될 것이며 각후보는 당내외에서 고르고 필요하면 다른 야당과 공동협력체제로 갖춰나가겠다.』 <이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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