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18일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해당 문서를 공개하면서 "이 도지사가 변호사 선임도 안하고 직접 답변서를 제출했다. 뭐지 이건?"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문서에는 "피고는 원고의 주장을 일응 모두 부인합니다. 그러므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모두 원고의 부담으로 한다'라는 판결을 구한다. 자세한 주장은 추후 준비서면으로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청구원인에 대한 답변이 게재돼 있다.
강 변호사는 조금 뒤 페이스북에 "2016년 이재명 지사와 김부선씨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이 지사에게 형사고소를 당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정모씨가 저를 고소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오늘 오후 이재명을 무고죄로 서울서부지검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스1이 강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6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성 게시물을 10여 차례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즉각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징역 10개월이 선고돼 최근 만기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