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로 무너져 1295.76 … 2006년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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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1300선이 무너졌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1295.76으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3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1월 2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하락폭(37.62포인트)과 하락률(2.82%)은 올 들어 세 번째였다. 연일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달 10일부터 12일 연속 '팔자'에 나서 3조45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단일기간으로는 사상 최대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함께 몸살을 앓은 하루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 1.3%, 싱가포르 증시 역시 2.2%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도 당분간 글로벌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국내 증시는 앞으로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조정 장세를 되풀이할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반면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고 있고 5월 경제지표도 대체로 괜찮을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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