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취임후 중단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원래대로 계속 건설”

중앙일보

입력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공사가 중단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공사가 재개된다.

시민공론화위원회, 10일 공론화 결과 발표 #중앙로 내성~서면구간 등 공사재개 결정 #향후 3,4단계 BRT 사업도 추진 가능성 커

BRT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잠정중단됐던 중앙로 내성~서면 구간(5.9㎞)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까지 BRT 공사재개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 공론화 위원회는 지난 8월 8일 출범 이후 지금까지 64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위원회는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141명의 1박 2일간 학습·숙의 과정을 통한 시민참여단 결론,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공론화 위원회는 다만 공사 중단 입장을 가진 시민 의견을 고려해 BRT 내에서 일반 자동차의 차량흐름 보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타 교통수단과 연계 등 편리한 환승 체계 구축,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으로 교통여건을 개선할 것을 부산시에 주문했다.

공사가 재개되면 중앙로 내성~서면구간은 내년 말,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은 내년 상반기쯤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공론화위원회가 공사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민선 5~6기 때 계획한 서면~충무동 구간(8.6㎞), 서면~사상 구간(7.4㎞) 등 3단계 사업, 대티터널~하단 구간(3.3㎞), 문현~수영 구간(6.8㎞)이 계획된 4단계 BRT 사업도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문범 공론화위원회 위원장(부산 YMCA 사무총장)은 “BRT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이 결정한 결과인 만큼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론이 도출됐다 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2016년 12월 30일 개통된 해운대구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사진 부산시]

한편 지난 64일간 진행된 BRT 시민 공론화 과정은 정부에서 시행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교육정책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시도로 알려졌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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