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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체 크고 까만점" 김부선·공지영 녹취록 유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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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경기지사.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왼쪽부터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경기지사.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하는 음성 파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로 이 지사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소설가 공지영씨와 나눈 통화 녹취 파일 중 일부다. 유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4일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한 이 녹취 파일에는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씨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더는 연예인들이 나로 인해서, 이 사건으로 인해서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길 바라고”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파일에는 또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자 공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대박”이라며 “성폭력 사건에서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공지영 트위터]

[사진 공지영 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공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이없다”며 “이 파일을 분당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일 유출과 자신이 무관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비밀엄수 각서를 받고 김씨와 이 지사의 관계를 밝힐 증거 제공자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건 시인 이모씨와 공유했고, 그 후 선임 물망에 오른 변호인들에게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공씨는 또 다른 글에선 “한 시간 넘는 통화에서 이 부분만 발췌됐다”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김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평소 꾸준히 하던 SNS 활동도 4일 이후 멈춰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7일 오전 북한 관련 기자회견이 예정된 이 지사 측은 여기에서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은 6일 오후 한 매체에 “치욕스러운 인격 모독 내용이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이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이 지사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는데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고,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서울동부지법에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김씨가 이 지사를 고소했을 당시 “(김씨) 관련 법적 절차는 법률 대리인에게 모두 맡겼다”며 “이 지사는 도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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