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상 시민군 2명 공수부대대원이 총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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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당시 특전사 7공수33대대 인사과 중사로 시위진압현장에 투입되어 진압작전에 참가했다는 최영신씨 (35·의료기대리점경영)가 16일 아침 평민당사에서 「양심선언」을 갖고 80년 5월 24일 새벽 광주주남마을에서 부상당한 2명의 시민군을 11공수 모 소령의 명령에 의해 공수 부대원이 총살시켰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4일 새벽 리어카에 총상을 입은 2명의 건장한 청년과 여고생 1명을 목격했는데 당시 현장책임자였던 11여단 모 소령이 「없애 버리라」는 지시를 내려 3명의 사병에 의해시민군 2명이 끌려가 4발의 총소리와 함께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고 주장했으나 모 소령의 이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장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현장을 못 봤지만 7공수소속 사범이 당시 11공수 하사가 2명의 시민군을 대검으로 배를 찔렀지만 안 죽으니까 실탄을 사용했다더라』며 『당시여고생 1명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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