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카드 신영철 "윤봉우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된 윤봉우(가운데). [연합뉴스]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된 윤봉우(가운데). [연합뉴스]

미들블로커진 보강이 필요한 우리카드와 윙스파이커가 부족한 한국전력이 선수를 주고 받았다. 베테랑 윤봉우(36)가 우리카드로 가고, 신으뜸(31)과 조근호(28)가 한국전력으로 가는 1대2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36살 베테랑 미들블로커 우리카드 이적 #한국전력에 신으뜸, 조근호 내주고 영입

우리카드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과 약점으로 꼽힌 센터 보강에 초점을 맞춰 신으뜸과 센터 조근호를 한국전력에 보내고 윤봉우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일 발표했다. 키 1m99㎝, 체중 87kg의 윤봉우는 2003년 한양대로 졸업하고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6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2016-17시즌 베스트 7에 선정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엔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800블로킹도 달성했다.

우리카드를 떠나 한국전력에서 뛰게 된 신으뜸(오른쪽).

우리카드를 떠나 한국전력에서 뛰게 된 신으뜸(오른쪽).

신으뜸은 2009-10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레프트다. 13-14시즌을 앞두고 이강주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2016-17시즌엔 전경기(36)를 뛰었고,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엔 약점으로 꼽히던 서브도 보강했다. 미들블로커 조근호는 2012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했고, 상무 군복무를 마친 뒤 우상조와 함께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국전력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이 이적했고, 서재덕이 올시즌 뒤 군에 입대한다. 레프트 보강이 필요해 신으뜸 이적을 요청했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는 서재덕과 김인혁을 주전 레프트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대승적으로 합의를 해주신 덕분에 트레이드가 잘 이뤄졌다. 두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조근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에서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조근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신영철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우리카드는 윙스파이커 자원이 많은 데 비해 미들블로커진의 무게는 떨어진다. 신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을 하고 싶었다. 윤봉우가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그동안 밀린 게 사실이다. 윤봉우가 왔고, 올해 3월엔 박진우가 전역한다. 올시즌에 승부를 걸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