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파예 "한국, 토고 꺾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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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21일 입국한 세네갈 공격수 압둘라예 파예가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월드컵구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21일 입국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8강 돌풍의 주역이었던 엘 하지 디우프(볼튼)와 앙리 카마라(위건), 파페 부바 디오프(풀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스타들이 일부 빠졌다. 2002년 대회 멤버로는 주전 수문장 토니 실바와 무사 은디아예, 하비브 베예 등 3명뿐이다.

대신 압둘라예 파예(볼턴), 마마두 니앙(마르세유)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새 얼굴들이 포진했다. 특히 니앙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 28경기에서 10골(5도움)을 터뜨린 골잡이다. 한국에 온 19명의 선수 가운데 15명이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겨냥한 평가전 파트너로는 안성맞춤이다. 토고는 최종 엔트리 23명 중 9명이 프랑스 리그 소속이다.

세네갈의 주전 공격수 파예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토고는 월드컵 첫 출전인 데다 그리 강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파예는 한국팀에 대해서도 "월드컵에 이미 진출한 팀이고 강한 팀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네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계단 위다.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6승3무1패(승점21)로 토고(7승2무1패.승점23)에 뒤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토고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세네갈과 2001년 11월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경기에서 딱 한번 맞붙어 0-1로 졌다. 파페 부바 디오프에게 결승골을 빼앗겼다.

한편 한국과의 경기에서 세네갈 감독을 누가 맡을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네갈은 13일 압둘라예 사르 감독 후임으로 폴란드 출신 헨리크 카스페르차크 감독을 선임했다. 사르 감독은 21일 입국했고 카스페르차크 감독은 22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세네갈 측에서 '23일 경기 감독을 누가 맡을지는 한국에 와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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