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진드기 감염병·비브리오패혈증 주의…예방수칙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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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16일 시민들이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16일 시민들이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절엔 가족·친지 간의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각종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성묘나 벌초 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감염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이 같은 명절 기간 감염병 발생에 관해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부패할 수 있는 음식 등의 공동섭취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칙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등이 있다. 칼과 도마 조리 후에는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등 사용하는 도마는 분리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도 지속하고 있다. 간에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 및 취급에 주의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6일 오후 인천 서구 당하동 천주교인천교구묘원에서 성묘객들이 조상 묘를 벌초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6일 오후 인천 서구 당하동 천주교인천교구묘원에서 성묘객들이 조상 묘를 벌초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가을철(10~11월)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이 많이 증가하는 시기다.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목욕을 하는 게 좋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음식섭취 후 24시간 이내 수차례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두통·구토·설사·복통·메쓰꺼움 등의 증상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2인 이상의 집단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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