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절엔 가족·친지 간의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각종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성묘나 벌초 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감염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이 같은 명절 기간 감염병 발생에 관해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부패할 수 있는 음식 등의 공동섭취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칙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등이 있다. 칼과 도마 조리 후에는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등 사용하는 도마는 분리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발생도 지속하고 있다. 간에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 및 취급에 주의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10~11월)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이 많이 증가하는 시기다.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목욕을 하는 게 좋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음식섭취 후 24시간 이내 수차례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두통·구토·설사·복통·메쓰꺼움 등의 증상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2인 이상의 집단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