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는 강력 반박 "그만한 돈 둘 곳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권노갑씨는 김영완씨의 2백억원 관련 진술에 대해 검찰 조사 때, 그리고 기소된 이후에도 계속 부인하고 있다. 다음은 權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주요 내용.

-8월 11일 긴급 체포될 때 나는 영어로 된 힐러리 자서전을 읽고 있었다.

-정몽헌이 자살한 것은 검찰에서 허위 진술한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였다.

-기업체들이 박정희-김영삼 때는 수백억원씩 당에 헌금했다. 하지만 국민정부 들어서는 통상 10억원 정도였다. 내가 무슨 2백억원이나 기업체에서 받았겠나.

-(정몽헌과 따로 만난 것 같다고 김영완이 진술했다)김영완이 미친 놈이다. 그 놈 나오라고 하시오. 세상 말세네요.

-나는 일개 야인이오. 힘이 없다. 김영완이 없는 말 하고 있다. 제2의 김은성, 진승현 사건이네요. 사필귀정입니다. 저희들끼리 해 놓고 왜 저를 개입시키나요?

-(김영완에 50개 보내라고 하지 않았나)김영완 전화번호도 모른다. 돈을 줄 때 운전기사의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것 아닌가. 내가 보냈다고 해서 50억원을 그냥 보낼 사람이 어딨나. 김영완 벼락맞을 놈이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신용사회입니까.

-김영완 진술서는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이 분명하다. 서명은 돼 있나? 어느 변호사를 통해 제출됐나?

-(김영완과 이익치는 1998년 3~5월께 집으로 찾아가 만났다고 하는데)아니다. 내 기억엔 99년 초다.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에서 지낼 때였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았다.

-(김영완은 집으로 돈을 직접 갖다 줬다고 한다)우리 집엔 그만한 돈을 보관할 장소가 없다.

-(김영완은 4.13 총선 바로 이틀 전에도 10억원을 갖다줬다고 진술했다. 그 돈이 金씨에게서 빌렸다는 10억원인가)내가 돈을 빌린 시기는 4월 11일 훨씬 이전이다. 김영완을 데려와 대질신문시켜 달라.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