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엄호 나선 펜스…“美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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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중앙포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중앙포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와 정부의 고위 익명 기고자가 각각 저서와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멤버를 모욕했다는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내각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워드의 책은) 백악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완전한 오해를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이 나라를 위해 제공하는 것은 집무실에서의 강력하고 단호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고 까다롭고, 매우 빠르게 성과 등을 요구한다면서도 “그것은 우리가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이룬 이유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이미 가장 성공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른 방송에 나와 최근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NYT 익명 기고문과 관련해 “익명 필자의 신원을 조사할 법적 근거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범죄적 활동이 관련돼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개인(기고자)이 국가 안보 분야에서 책임을 맡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우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민주적이고, 기만적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에는 내각 안에서 대통령의 직무불능 판정과 승계절차를 다루는 수정헌법 25조에 대한 언급까지 나왔다는 NYT 익명 기고문에 대해 “결코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기고자와 NYT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NYT 익명 기고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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