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옥 계순희 등 9명, 북한 스포츠 영웅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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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영자지 평양 타임스는 역대 체육인 가운데 북한을 빛낸 스포츠 스타로 여자 마라톤의 정성옥(上) 등 9명을 선정했다.

평양 타임스 최근호(8월 30일자)는 정성옥과 함께 ▶박영순(여자 탁구)▶김철환(레슬링)▶김일(레슬링)▶배길수(남자 체조)▶장경옥(여자 태권도)▶계순희(여자 유도(下))▶홍창수(프로권투)▶이성히(여자 역도) 등 9명을 '별 중의 별'로 뽑았다.

북한이 '국가의 보배'로 평가하는 정성옥은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우승, 북한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했다.

87년 사망했음에도 아직도 북한 탁구선수와 팬들에게 우상으로 남아 있는 박영순(당시 19세)은 75년 제3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제3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제패, '탁구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일은 91년 불가리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48㎏급에서도 연속 우승했다.

'안마의 전설' 배길수는 92년 프랑스 세계체조선수권대회와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제패했고, 9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30여개의 메달과 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북한 유도의 간판 계순희는 중학교 재학 중이던 16세 때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유도 48㎏급에서 일본의 영웅 다무라 료코를 꺾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체급을 올려 2001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52㎏급에서 우승한 계순희는 지난주 끝난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체급 올린 56㎏급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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