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간 협조 위해 차관인사 미뤄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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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개각과 여당개편에 이어 곧 이뤄질 줄 알았던 경제부처 차관인사가 부총리의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언명도 있어 뒤로 미루어질듯.
조순 부총리는 지난 8일 개각 후 첫 경제장관모임에서 『차관인사는 각 부처의 정책협조문제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총무처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임명할 차관은 학자출신의 대거진출로 행정적으로 장관을 보좌하는 것은 물론 각 부처의 원만한 정책협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선 셈인데 관심은 역시 공석중인 기획원 차관 자리와 재무차관의 자리이동 여부.
후임 기획원 차관에는 조경식 교통부 차관, 이형구 재무부 차관, 진념 항만청장, 이진설 동자부 차관 등 기획원 출신으로 압축되고 있고, 거의 자리의 이동이 확실시되는 이 재무차관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자리도 거론되고 있다.
또 이 재무차관이 이동할 경우 후임에는 L 모 경제부처 차관과 전임 재무부 국장을 지낸 M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동호 관세청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규성 장관과 대전고 동문이어서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내의 분위기.
한편 관리들 사이에서는 차관인사도 인사 쇄신성격이 강하게 가미되리라는 설과 함께 순열조합을 맞추다보면 이동폭이 커 의외로 대폭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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