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이번 정기국회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가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이 판문점 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재정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을 받아야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다”며 “(비준 동의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야당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역대 대통령께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때 정상회담을 해 합의사항을 실천하지 못하고 끝냈는데, 문 대통령은 1년 만에 정상회담을 3차례 했다”며 “(남은 임기) 3년 10개월간 잘 추진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단 70주년을 마감하고 평화‧공존의 길로 접어드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베를린선언 이후 1년 만에 기적 같은 변화를 이끌어온 외교안보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 2년 차는 당정이 협력해 성과를 내는 중요시기”라며 “1년 차는 기대를 모았다면 2년 차는 국민이 성과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당에서도 예산과 법안을 아주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9.7% 늘어난 내년 예산안은 예년보다 아주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야당과 협치 차원에서 잘 논의해 처리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이 들리지만, 경제가 하루아침에 부양되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한 경쟁력을 갖도록 하면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조치들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당·정·청은 하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하나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대통령께서도 이번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하셨는데, 문재인 정부는 또 민주당 정부다. 민주당과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공동운명체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을 잘 이끌어서 문재인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일이 당이 할 일”이라며 “우리(당·청)는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