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5승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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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아쉽게 시즌 5승째를 챙기지 못했다.

호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호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말 공격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 이후 지난달 중순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86개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 56개를 꽂았다. 클레이턴 커쇼와 등판 일정을 바꾼 탓에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이 다소 아쉬웠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A.J. 폴락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침착하게 투구했다. 4번 데이비드 페랄타를 삼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3루수 땅볼로 잡아 1회를 마쳤다.

이후부터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는 1사 후 수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폴락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호수비로 잡아줬다. 이어 나온 골드슈미트에게 또다시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골드슈미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다저스의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말 공격에서 푸이그가 2루수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푸이그는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가 족 피더슨이 우전안타를 날릴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류현진은 4회 초 1사 후 에스코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닉 아메드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5~7회까지 삼자범퇴로 잡았다.

역투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 [AP=연합뉴스]

역투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내려갔지만 다저스는 7회 말 그레인키를 상대로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포와 8회 말 저스틴 터너의 역전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그레인키는 7과3분의1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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