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밝힌 조현우 주전 선택 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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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해단식 중 이야기하는 신태용 감독. 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해단식 중 이야기하는 신태용 감독. 양광삼 기자.

신태용 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신 감독은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2018 한국축구과학회 컨퍼런스'에서 이용수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러시아 월드컵을 놓고 30분간 대담했다. 이날 신 감독은 대담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비화를 털어놨다.

신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의 주전 선발에 대해 "사실 조현우의 출전은 6월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직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앞서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9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신 감독은 "전주(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3실점했는데 1~2번째 골은 내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봤다"며 "김해운 골키퍼 코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 내가 부임한 뒤 실점율을 봐도 조현우가 가장 좋았다. 동아시안컵 골키퍼상도 탔다"고 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보는 아시아 축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8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보는 아시아 축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8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신 감독은 골키퍼와의 ‘궁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땐 김진현이 호주 아시안컵 등에서 잘 했다. 그 전 감독 시대에선 김승규와 정성룡 등이 인연이 좋았다"며 "나하고는 조현우였다. 전지훈련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출발할 때 머리 속에 조현우를 두고 있었다. 조현우에겐 아직 배고픔이 있다. 그런 점도 느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현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활약 중이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해단식에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조현우를 토닥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해단식에서 신태용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조현우를 토닥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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