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라면 매출 3년내 두 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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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가 라면 발매 20주년을 맞아 라면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한국야쿠르트는 18일 "건강지향적 신제품 개발, 러시아 공장 등 생산라인 증설, 판매조직 확대 등을 통해 향후 3년 내 라면 제품 매출을 올해 목표의 두배인 3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발효유 등의 사업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라면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종합식품회사로서 커가겠다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 김순무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성장해갈 것이며, 이에 걸맞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에 러시아 현지 생산시설을 완공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매년 1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러시아 등 해외 라면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 7월까지 라면 매출이 9백2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는 1천5백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외환위기 이후 러시아 등 해외 라면시장 개척에 주력, 지난해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983년 '클로렐라' 라면으로 라면시장에 뛰어든 한국야쿠르트는 지금까지 '도시락''왕뚜껑' 등 1백24종의 라면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 45종을 판매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또 현재 하루 판매량이 65만개인 기능성 발효유를 내년에는 하루 70만개 수준으로 늘려 발효유 부문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비락식혜를 비롯한 전통음료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건강지향적 제품 개발로 음료부문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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