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항해 도중 한국인 선장 권총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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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연합】선장이 권총으로 자살하는 등 부산에 있는 선박 회사 소속 선원 3명이 항해 중 사망 또는 실종됐다.
2일 오후 9시30분쯤 파나마 운하를 항해중인 말타국적선 베트투리프호 (5천9백1t) 선장실에서 이 배 선장인 이충우씨 (42·부산시 대연 3동 455의 15)가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 입에서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1항사인 허기영씨 (49)가 발견 해경으로 알려왔다.
허씨에 따르면 이 배가 파나마 운하를 항해중인 2일 오후 9시30분쯤 선장실 내에서 총소리가 나 달려가 보니 지난 8월27일 부산시 초량동 대영 선박 주식회사 소속으로 취업, 승선중인 선장 이씨가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 허리에 수갑을 찬 상태로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숨져 있었는데 권총과 수갑은 선박용으로 선장이 보관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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