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도 현장주의가 지켜지는걸 보고 큰 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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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5년 유학차 도미, 뉴욕에 머무르고 있던 미술평론가 윤범모씨가 지난 8월 귀국과 동시 다시 중국 여행길에 나섰다가 최근 돌아왔다.
『관심도 많고 무척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마침 중앙경제신문 측이 후원해 주어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8월20일께 한국화가인 소산 박대성씨와 함께 중국에 들어가 백두산 등정과 연변 한인 자치구 방문을 시작으로 서역의 옛 비단길과 티베트 오지까지 발을 들이는 수 만리의 기항장정을 마치고 온 그는 현재 중앙경제신문에『중국 풍물화문기행』이란 제목으로 박씨의 스케치를 곁들인 여행기를 연재하고있다.『중국의 미술이 우리와는 그 환경이나 입지가 크게 다르지만 중국화의 경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양식. 기법에 무한대로 문을 열어놓고 있는 그 개방성에 놀랐습니다. 또 관념산수를 발전시켜온 우리와는 달리 그림에 철저히 현장주의가 지켜지고 있는걸 보고 큰 감명을 받았읍니다.』
이번 여행 때 그는 중국현대 민중미술의 한 전형이라 할 농민화의 메카인 합서성 후시안(호현)도 방문했는데, 그곳 농민들이 그린 독특한 그림 40여 점을 가져와 9∼17일 가나화랑에서 전시회를 갖게된 것에 큰 의의를 느낀다고 했다. <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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