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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금 중국 여자배구 벽은 아직 높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중국의 주팅(왼쪽) 등 중국 선수들이 김연경이 때린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중국의 주팅(왼쪽) 등 중국 선수들이 김연경이 때린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우승팀 중국. 그들의 벽은 높았다.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한국 0-3 져 #2승1패 한국, 카자흐에 밀려 3위로 #높이의 열세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한국이 23일 겔로라 붕 카르노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21-25, 16-25, 16-25)으로 졌다. 경기 전까지 무패행진(2연승) 중이던 두 팀 중 중국은 연승행진을 이어갔고, 한국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동률(2승1패)을 기록한 카자흐스탄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중간순위 3위에 자리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 김연경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 김연경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초반 한국 분위기는 좋았다. 중국을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으면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한국의 8점 선취로 진행됐다. 하지만 세계 최강 중국이 상황을 반전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반전의 시점은 13-13이었다. 초반 안정적이던 한국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오히려 중국은 안정을 찾았다. 리드를 내준 한국은 결국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중국의 공세에 더욱 속수무책이 됐다. 김연경과 리베로 임명옥이 노장의 투혼을 보여줬지만, 중국의 파죽지세를 막아 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벤치는 세터를 노장 이효희에서 이다영으로 바꿔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16-25, 9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중국의 여세에 밀려 3세트마저 16-25로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릎 꿇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코트를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예선 3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코트를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 김연경(15점)과 박정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주팅(18점), 유안신유에(12점), 류샤오통(11점) 등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았다. 블로킹 득점은 중국이 11개로 한국(8개)에 3개 앞섰지만, 상대의 높이가 주는 심리적 부담은 그 이상이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여자배구는 A, B조 1∼4위가 8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자카르타=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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