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도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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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브뤼셀=연합】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WCC) 에 공동 가입해 있는 남북한의 개신교 지도자들은 25일 스위스의 글리옹시 소재 리기 보도아호텔 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한 개신교 지도자들간의 공동노력 및 협력증진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과 한반도평화통일 기도문을 채택한 후 2일간의 비공개 회의를 폐막했다.
공동성명작성 한국측 실무위원장인 김병태목사 (연동교회)는 이틀째 회의가 끝난 후 11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단장 김성수성공회주교) 대표단과 7인 북한개신교대표단(단장 고기준목사)간의 이번 모임은 지난 86년2월에 개막된 1차 남북한 개신교 대표회의의 후속회의로서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성서적 토의가 주목적이었다고 밝혔다.
25일 채택된 공동선언은 72년의 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자주·평화·민족 대 단결의 3대 원칙에 입각하여 조국통일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지난 2월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발표한 「2·29 통일선언」과 지난4월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세계기독교한반도평화협의회가 채택했던 공동선언의 정당성을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또한 이번 회의는 오는 95년까지 매년 8·15광복절의 직전 일요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전세계 WCC가입 교회에서 이날을 한국통일을 위한 기도일로 지켜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날 쓰일 공동기도문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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