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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1100m, 막힘없이 걷게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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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세종대로 19길 약 120m를 걷다 보면 왼편에 덕수궁 돌담장이 있다. 이 길의 끝에는 영국대사관 정문이 나온다. 막다른 길이어서 덕수궁 대한문 돌담길을 가려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한다. 하지만 올 10월부터는 세종대로 19길 돌담길에서 대한문 돌담길로 막힘없이 걷는 길이 생긴다. 덕수궁 돌담길 1100m 전 구간이 연결된 보행길이 완성되는 것이다.

세종대로 19길 영국 대사관 정문 앞 돌담길에는 보행길로 통하는 출입문 공사를 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세종대로 19길 영국 대사관 정문 앞 돌담길에는 보행길로 통하는 출입문 공사를 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시가 보행길로 조성할 덕수궁 부지 70m 구간 상상도.[사진 서울시]

시가 보행길로 조성할 덕수궁 부지 70m 구간 상상도.[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70m 구간을 연결해 올 10월 시민에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미 지난해 8월 영국대사관이 1959년부터 점유해 끊겨 있던 100m 구간(영국대사관 직원 숙소~영국대사관 후문)을 반환 받아 개방했다. 정회원 서울시 안전총괄본부 도로정책팀장은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막혀있었거나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170m 구간이 완전히 연결되면서 둘레길이 완성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2014년 영국대사관과 협의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1100m 둘레길이 완성되는 덕수궁 돌담길 연결 구간. [사진 서울시]

1100m 둘레길이 완성되는 덕수궁 돌담길 연결 구간. [사진 서울시]

길을 연결하는 방식은 영국대사관 정문에서 불과 1m정도 떨어진 덕수궁 돌담장 일부를 허물어 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 20일부터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덕수궁 부지가 나온다. 현재 이 땅은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는 녹지 공간이다. 시는 이 땅 약 70m 구간을 보행길로 조성한다. 이 보행길은 지난해 시가 100m 구간을 개방하면서 영국대사관 후문 앞에 설치한 통행문과 연결된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대한문 덕수궁 돌담길이 나온다.

일부 주차 공간으로 쓰이는 세종대로 19길의 덕수궁 돌담길. [사진 서울시]

일부 주차 공간으로 쓰이는 세종대로 19길의 덕수궁 돌담길. [사진 서울시]

보행길로 새롭게 단장될 세종대로 19길 덕수궁 돌담길.[사진 서울시]

보행길로 새롭게 단장될 세종대로 19길 덕수궁 돌담길.[사진 서울시]

시는 이와 함께 세종대로 19길도 새롭게 단장한다. 현재 공용 주차장으로 쓰이는 돌담장 바로 앞 공간을 보행길로 만든다. 이 길에는 투명한 유리 벽 등을 설치해 차가 다니는 길과 구분한다. 정회원 팀장은 “돌담 앞을 차들이 점유하면서 시민들이 돌담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지 못해왔다”면서 “걷기 편하게 도로도 새롭게 포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절됐던 70m 길 10월에 개방 #영국대사관 앞쪽에 출입문 조성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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