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의 자카르타 사진관]국기 수난에 이어 전광판도 고장난 A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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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한국-인도네시아의 단체전 8강전이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내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렸다.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복식에 출전한 이소희 뒤로 전광판의 점수가 0-0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한국-인도네시아의 단체전 8강전이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내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렸다.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복식에 출전한 이소희 뒤로 전광판의 점수가 0-0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좌우 바뀐 태극기, 떨어진 오성홍기.
지난 19일(현지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경기 시상식에서 벌어진 촌극이다. 이번엔 배드민턴 경기 도중 전광판 스코어가 갑자기 0-0으로 표기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일 겔로라 붕 카르노(GBK) 내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여자 배드민턴 단체 8강전. 한국이 게임스코어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복식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두 팀이 첫 세트에서 7-9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중 갑자기 전광판 숫자가 0-0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은 그런 상황을 모르고 경기를 치르다 진행요원이 심판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심판은 자리에 놓인 태블릿을 눌러 점수를 일일이 다시 입력해야 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멈춘 채 심판의 점수입력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두 번째 경기인 복식 경기 도중 전광판 오류로 심판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킨 뒤 직접 스코어를 입력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두 번째 경기인 복식 경기 도중 전광판 오류로 심판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킨 뒤 직접 스코어를 입력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점수 입력 중인 심판.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점수 입력 중인 심판.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이어 진행된 경기에선 한국의 이소희-신승찬 조가 인도네시아의 폴리 그레이시아-라하유 아프리야니 조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했다. 오후 2시 40분(한국시간) 현재 한국팀은 단식에서 한 게임을 따내며 게임 스코어 2-1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 이소희 선수(오른쪽)가 공격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한국 이소희 선수(오른쪽)가 공격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전광판에 점수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전광판에 점수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또, 기사회 되진 않았지만 지난 19일 태권도 남자 품세 단체전 준결승전에서는 필리핀 팀의 음향이 몇 차례나 2~3초만 나온 뒤 끊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 선수단 관계자는 "경기 도중 벌어지는 음향이나 전광판 고장 등의 사고 자칫 경기의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이런 미숙한 경기운영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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