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응시생 67만명 사상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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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사상 최저인 67만3천5백8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4년제 대학 정원이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대학(전문대 포함) 입학 정원도 함께 감소해 수험생 수가 대입 정원에 미달하는 '대입 정원 역전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정원 미달 등에 따른 미충원 인원 2만8천여명(4년제 대학)을 올해 추가로 뽑을 경우엔 대입 정원이 수험생보다 6천여명 정도 많지만 해당 대학들이 대부분 지방 소규모 대학이어서 실현될 가능성은 작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2004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마감 결과와 대학입학 정원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수능 지원자는 ▶재학생 47만6천1백18명(70.68%)▶졸업생 18만4천1백88명(27.34%)▶검정고시생 1만3천2백79명(1.98%)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천3백37명 더 줄었다. 이는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5천9백71명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중 확정되는 2004학년도 대입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여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전문대 입학정원은 27만6천8백33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여명 줄어든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친 입학정원은 총 64만4천여명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원서 접수자의 96.5%(지난해 기준)인 65만3백여명이 될 것으로 보여 이미 대학 등록을 마친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1만6천여명(수능 미응시.추산)을 감안하면 수험생이 전체 대입 정원을 2만2천여명 정도 웃돌게 된다. 경쟁률이 1대1은 넘는다는 얘기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능 응시자의 80%선인 52만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평균 1.48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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