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밴드 붙인 김경수 “대화 통해 갈등 해결하는 사회 만들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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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경수경남지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경수경남지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사건 특검 수사를 받고 귀가하던 중 폭행을 당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런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물려줘서 되겠나”며 물리적 폭력보다는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김 지사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의원대회 축사에서 폭행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지사는 10일 오전 드루킹 특검팀 사무실에서 재소환 조사를 받고 나오던 중 시위자에 잡아끌리며 목 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이날 김 지사는 목 부분에 밴드를 붙인 채 행사에 참석했다.

기동민 의원이 올린 김경수 경남지사의 목 부분 상처. [사진 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기동민 의원이 올린 김경수 경남지사의 목 부분 상처. [사진 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김 지사는 “제 개인 문제를 떠나 폭행사건 자체는 경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우리 사회가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정치적 견해나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멋지고, 품격있게 (상대방을 대하는) 그런 정치와 사회를 한번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폭행사건 이후 상태에 대해서도 “병원치료를 다 받았고 크게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허익범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도 제가 제일 먼저 요구했고, 특검이 요구하는 모든 방법의 조사에 협조해왔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공정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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