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공동개발 통해 태평양 새시대 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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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캔버라=전육 특파원】노태우 대통령은 8일 낮 「로버트·호크」수상이 주최한 공식 오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나흘간의 호주방문일정을 마치고 세 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한국과 호주는 더 많은 자원, 우수한 인력과 기술, 투자와 공동의 개발을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활기찬 태평양의 새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보호무역과 국제경제에서의 배타적 지역불복주의를 물리치고 자유무역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반구의 한국과 남반구의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번영의 보람찬 결실을 거두는 바탕 위에서 태평양 공영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다짐했다.
「호크」수상은 『한국이 농업개혁이라는 도전과 전면적인 농산물시장의 자유화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며 『호주는 쇠고기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 7월에 있었던 한국 시장의 일부 개방과 같은 조치가 계속 진전되기 바란다』고 한국의 대폭적 시장 개방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캔버라의 전쟁기념관을 찾아 헌화, 참배했으며 「호크」수상 주최의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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