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 만드는 정치특검 안돼" 김경수 옹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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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55) 후보가 김경수(51) 경남도지사의 특검 출석에 대해 "특검이 드루킹의 거짓진술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송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을 규명하는 특검이 되기 위해서는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정치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18.8.5/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18.8.5/뉴스1

또 "드루킹의 주장은 그의 거짓된 삶의 궤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은 김경수와의 관계를 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해 자신의 모임에서 영향력을 확고히 하려 했던 사람이고 자미두수, 일본침몰설을 신봉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의 주장을 진실로 단정하고 이뤄지는 수사는 결국 정치특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특검이 되길 바란다"고도 주장했다.

송 후보는 최근 김 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왔다. 송 후보는 지난 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댓글 조작 연루설에 대해 "저도 저에 대해 좋은 기사가 있으면 널리 퍼뜨려 달라고 한다. 트위터로 공개하고 카톡으로도 지지자들과 소통을 한다"며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정치인의 행위로 본다"고 감쌌다. 오사카 총영사 청탁 논란에 대해서도 "어차피 실패한 로비"라고 일축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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