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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맞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평화의 슛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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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북측 김혜연(왼쪽)과 남측 강이슬이 훈련 도중 몸싸움하다 넘어지자 웃고 있다. 2018.8.2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북측 김혜연(왼쪽)과 남측 강이슬이 훈련 도중 몸싸움하다 넘어지자 웃고 있다. 2018.8.2 [사진공동취재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 손발을 맞췄다.

남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용선과 조정, 여자농구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특히 여자농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북측 로숙영(25·1m81㎝), 장미경(26·1m67㎝), 김혜연(20·1m72㎝)이 남측의 9명 선수와 함께 출전한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단일팀은 전날(1일) 첫 상견례 뒤 훈련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이틀째 손발 맞추기에 들어갔다.

오전 9시15분에 체육관에 도착해 곧장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단일팀 선수들은 이문규 감독과 하숙례 코치, 북측 정성심 코치의 지도 아래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에서 안면을 익힌 탓인지 스스럼 없이 분위기에 녹아들어 갔다. 남쪽은 감색 국가대표 훈련복, 북쪽은 파란색 자체 훈련복을 옷을 입었다. 하지만 한 팀처럼 어울려 패스를 주고받았다. 로숙영이 골밑에서 패스한 공을 박하나가 3점 슛으로 연결한 뒤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도종환 장관과 악수하는 북측 선수들   (진천=연합뉴스) 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측 로숙영(오른쪽), 장미경과 악수하고 있다. 2018.8.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도종환 장관과 악수하는 북측 선수들 (진천=연합뉴스) 2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측 로숙영(오른쪽), 장미경과 악수하고 있다. 2018.8.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민석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이재근 국가대표 선수촌장 등이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뜨겁고 무덥고 힘든날 맹렬히 훈련하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북측에서 오신 선수, 감독님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출전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심 코치는 "남측 식사가 입맛에 딱 맞다. 평양에서 통일농구를 하면서 만난 선수들이고 한 민족이니까 한 친구들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민석 위원은 정성심 코치에게 "선수들이 던지는 슛은 평화의 슛"이라며 남북 단일팀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성심 코치는 "기술적으로 시간이 너무 적다. 그러나 마음을 맞추고 힘을 받치고 지혜를 모아서 가서 우승하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이 힘이 강하고 얼마나 센지 온 세계에서 과시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진천=공동취재단,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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