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전씨부부 체포, 대규모시위 계획|사제탄준비 유혈충돌 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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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학생의 날 에 『전·이체포』 비상이 걸렸다.
대학마다 「전두환· 이순자체포결사대」 가 잇따라 조직되고 3일 연희동 전씨사저를 습격하기위해 사제탄까지 준비하면서 「유혈충돌도 불사하겠다」 고 나서자 경찰은 서울시내에서만84개중대 1만3천여명의 병력(전국4만명) 을동원, 미국기관등 공공기관 경비를
강화하는 한평 대학별 「학생의날」 행사를 원천봉쇄하고 특히 전씨집 부근에는그가운데 4천5백여명을 집중 투입, 「방어사슬」 을형성, 4중경비망을 펴기로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각대학은 긴급 학·처장회의등을 소집, 11월3일 하룻동안 임시휴교를 검토하는 한편 교수·직원을 총동원, 시위자제 설득에 나섰다.
한편 재야단체들도 「광주. 학살 5공비리 주범 전·이 구속처벌을 위한 투쟁본부」(본부장 문(콘환목사등 5명)를 발족, 학생들 시위계획에 맞춰 「전·이구속처벌」 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서「학생의 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체포대」발동=1일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9개대학이 「전·이구속처벌을위한 체포대」 를 발대한 것을 비롯, 각대학이 투쟁 선봉대를 조직하고 시위당일인 3일 시민들을 학생시위대와 합류시키기 위해 「국민 선전반」 까지 구성했다.
학생들은 「학생의 날」 인3일 연희동일대에 집결하여 대규모시위와 함께 전씨 사저를 습격할 예정이며 전씨부부가 사저를 떠날 경우에 대비, 5공에 대한 상징척 화형식으로 전씨사저에 불을 지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마다 화염범은 물론 경찰의 저지를뚫기위해 상당량의· 사제탄까지 만들어 놓고있다
◇원천봉쇄=경찰은 전국4만여명의 경찰력을 동원, 민정당사를 비롯해 미국관련시설·공공기관 건물에 대한 비상경계에 나섰다.
서울시경은 전경8개중대1만3천여명을 투입하여 서울시내 시위예상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대학별 기념행사를 학교교문앞에서 「각개격파」 , 연희동으로의 집결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
경찰은 기법식후 학생들이 연희동을 야간 습격한다는 첩보에 따라 3일오후6시 연대에서 열리는 서울시내대학연합 기념식을 원천 봉쇄키 위해 연대 주변을 차단, 외부 출입을 모두통제할 계획이다.
◇휴교검토=서울시내 각대학은 「학생의 날」인 3일 타교생의 출입을 금지키로 하는 한편 긴급학·처장회의를 소집, 당일 하룻동안 임시휴교를 검토하고있다.
또 교수들을 총동원, 학생들에게 시위억제 지도에 나섰으며 총학생회측엔 집회취소를 요청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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