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이안 뮤비, 성폭행 피해자는 내 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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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성폭행 장면을 영상화해 화제를 충격을 주고 있는 이안의 '재촉하세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가수 장윤정의 친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은 4일 오후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이안 2집 앨범과 신인 가수 박현빈의 쇼케이스 현장에 응원차 온 장윤정에 의해 알려진 것.

"이안씨 노래 정말 잘하시네요. 앞으로 활동 잘하시길 바래요"라고 말한 장윤정은 "그런데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제 친구네요. 저랑 대학 동창이에요.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오수민(25)은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인물을 연기했다. 견디다 못한 그녀는 복수를 결심하며 남성을 유혹해 정사를 벌일 것처럼 행동하다가 그들의 성기를 가위로 자른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너무나 섬뜩해서 쇼케이스장을 찾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10살도 안돼서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결혼 후에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악몽에 시달린다.

오수민이 복수를 위해 잡은 가위와 그것에 흥건히 묻어있는 피는 성폭행 피해자의 고통과 복수심을 그대로 대변한다.

한편 이안의 2집 앨범은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에 서양의 멜로디를 조화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이루며 그녀의 새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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