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중 美대사관 인근서 대형 폭발사고···연기 자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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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와 유튜브 등에 올라온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부근 폭발 의심사고 현장 [웨이보, 유튜브 캡처]

중국 웨이보와 유튜브 등에 올라온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부근 폭발 의심사고 현장 [웨이보, 유튜브 캡처]

26일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부근에서 폭발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지역에 위치한 주중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경찰이 출동했다.

26일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 앞에 출동한 공안들. [로이터=연합뉴스]

26일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 앞에 출동한 공안들. [로이터=연합뉴스]

대사관 주변은 이미 통제되고 있고,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디오프리아시아(RFA)는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오후 한 남성이 미국 대사관을 향해 사제 폭탄을 던지려 했지만, 실패한 뒤 근처에 있던 경찰차를 파손시켰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는 미국 대사관 밖에서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여성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 두 사건이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홍콩매체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보도했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해진 현장 영상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선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경찰이 관련소식을 인터넷 등을 통해 이미 전했다"면서 "베이징 차오양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개별 치안 사건으로 중국은 이를 잘 처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공안 웨이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네이멍구 출신 강모(26)씨가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폭죽장치로 의심되는 물건에 불을 붙였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손에 상처를 입었다.

이 남성의 생명에는 이상이 없고 경찰이 신속히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한 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베이징시 공안은 웨이보를 통해 소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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