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경제단체 경제현안 논의|삼성전자,멕시코에 컬러TV공장을 준공|첨단시설자랑 무역센터빌딩 곳곳에 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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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경련과 조찬간담회>
★…정치권과 민간경제단체가 처음으로 국내경제문제에 관한 공식대화를 갖고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민정당과 전경련은 26일 아침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대표위원을 비롯한 고위당직자와 전경련회장단이 참석하는 조찬간담회를 갖고 올림픽이후의 경제현안에 대해의견을 나눌 예정.
이날 간담회에는 민정당의 윤길중 대표위원·이한동 정책위의장·이승윤 정책실장 등 12명이, 전경련에서 구자경 회장 등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국제수지흑자와 통화관리·물가·환율 및 금리 문제·노사문제·대공산권 교역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40만대 생산·수출>
★…삼성전자 멕시코공장이 23일 준공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안시환 총괄사장·「세르반테스」 멕시코 상공장관 등이 참석.
멕시코국경 공업지대인 티후아나 공단에 세워진 이 공장에는 1천2백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올해에 약4만대를, 내년부터 연산 40만대의 컬러TV를 생산해 전량미국·멕시코 및 중남미에 수출할 예정.
삼성은 90년부터는 생산규모를 6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이로써 포르투갈(82년), 미국(84년), 영국(87년) 공장에 이어 4개의 해외공장을 가동중이며 태국에는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포철·미합작사 성공작>
★…포항제철이 미국US스틸과 합작 설립한 UPI사가 설립이후 2년4개월간 4천7백4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내 해외합작투자의 성공사례로 등장.
포철과 US스틸이 각각 1억4천3백98만3천달러씩을 투자, 86년4월에 합작 설립한 UPI사는 설립당년에 3백40만달러, 87년에 1천4백80만달러, 올 들어 8월말까지 2천9백2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내는 등 매년 1백%이상의 높은 이익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통역장비 고장 등 말썽>
★…최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추었다는 무역센터빌딩의 기능이 이곳 저곳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
19일 무역센터 49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무역진흥회의 개막식에서는 동시통역장비가 한동안 고장이 나 참석한 아시아 12개국 대표단들이 귀머거리 회의를 하는 등 회의진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또 55층 건물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중 36층 이상을 운행하는 고층엘리베이터 2대가 고장이 나 개관이후 한번도 제대로 작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
이밖에 서울국제무역박람회장의 전화도 공동국번사용체제가 제대로 운영이 안돼 입주업체들의 전화이용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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