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옥탑방 살이 3일차…무더위에 그늘막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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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에 햇빛을 가리는 그늘막이 설치됐다. ‘옥탑방 살이’를 시작한 지 3일 만이다.

삼양동 옥탑방 집무실에서 본인이 읽을 책을 소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오른쪽은 옥탑방 내부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하는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 박 시장은 조립식 건축물 2층 옥탑방(방 2개, 9평(30.24㎡))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기거하면서 지역 문제의 해법을 찾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하는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 도착해 박겸수 강북구청장(좌측)과 평상에서 주변을 살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하는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에서 부인 강난희 여사와 신을 고무신.

매일경제에 따르면 24일 오전 서울시청 자동차를 타고 온 5명의 작업자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달간 거주하는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을 찾았다. 옥탑방이 위치한 2층에 그늘막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체에“더위도 피하고 손님 맞을 때도 편하게 하려고 그늘막을 설치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비서관이 사다 준 샌드위치와 우유로 아침을 해결했다. 옥탑방에는 조리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이날 그와 함께 아침을 먹은 이는 시장이 머무는 옆방에서 잠을 잔 비서관 두 명이었다. 비서관들은 2명씩 5개 조로 나눠 매일 밤 번갈아가면서 옥탑방에서 지낸다.

23일 밤 박 시장 일행은 무더위와 싸웠다. 옥탑방엔 에어컨이 없다. 대신 두 방에 선풍기만 한 대씩 있다. 박 시장과 비서진은 방충망이 설치된 창문을 열고 잤다. 그런데도 옥탑방의 온도계는 29도까지 가리켰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후 강북구 솔샘로35길 단독주택 2층 옥탑방에 입주했다.

박 시장은 다음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옥탑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강북의 현실을 파악하고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찾는다.

박 시장은 전날 “시민의 일상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는 폭염보다 더 강하다”며 “한 달 동안 ‘삼양동 이웃 주민 박원순’으로 주민들과 더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 삼양동 옥탑방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과 대안 마련에 깊이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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