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폭염이 계속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3일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력 수요는 9034만㎾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전망치인 8830만㎾를 뛰어넘은 수치다.
'예비력'(최대공급에서 최대수요를 뺀 것)’은 786만5000㎾였다. 이에 따라 발전소에서 만들 수 있는 전력량에서 남은 전력의 비율인 ‘전력예비율’은 8.7%로 나타났다.
보통 예비력이 1000만㎾ 이상에 전력예비율이 10% 이상이어야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이보다 내려가면 ‘블랙아웃’ 등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당장 이번 주를 넘기는 게 관건이다. 주요 생산시설이 휴가로 접어드는 ‘7월말, 8월초’ 전까지는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치솟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들에 수요감축 요청(DR)을 할 가능성이 높다. DR은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해 주는 제도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