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피하려다가…남해고속도로서 5중 추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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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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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출몰한 멧돼지 때문에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2명이 다쳤다.

22일 오후 11시 39분 경남 하동군 진교면 진교IC 인근 남해고속도로에서 순천방면에서 부산으로 가던 베라크루즈 승용차 운전자 배모(40)씨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를 피하려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곧바로 뒤따라오던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박모(61)씨 역시 급히 운전대를 돌리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에 차례로 부딪친 뒤 멈춰 섰다.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김모(40)씨 멈춰 선 두 차량을 피하려고 핸들을 꺾다가 옆 차로를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두 차량 뒤에서 오던 투싼 승용차가 그랜저 승용차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과 차량 탑승자 등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멧돼지는 즉사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출현한 경위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도로가 20여 분간 전면차단돼 한밤 교통체증을 빚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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