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운장"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 당 대표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의견를 나눴다.
우 의원은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나선 김병준 국민대 교수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활동했던 분이고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로 낙마시켰는데 이제 와서 본인들이 구세주로 만들었다"며 "보수에 그렇게 사람이 없나"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운은 굉장히 좋은 분 같다"며 "말실수도 많이 하고, 사실 정치 운이 나빴으면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선거도 이기고 계백장군처럼 다니니까"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운을 홍준표 대표와 비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우리 홍준표 대표는 말실수 한 게 전부 다 악재로 돌아갔다"며 "추 대표도 말실수 꽤 했는데 운은 못 따라간다. 운장은 못 당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원은 "추 대표가 그때 고생 많이 하셨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의 임기는 8월 28일 종료된다. 18일 국회에 수박 300통을 돌리면서 "협치 수박"이라는 라벨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렇게 임기를 꽉 채우고 화려하게 퇴진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평가한다.
추 대표는 야당 대표로 시작해 여당 대표로 마무리했고 탄핵 국면, 조기 대선 승리, 총선 승리,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 대표에게 "역대 가장 행복한 여당 대표"라고 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지난달 말 딸 결혼식 청첩장을 돌린 일로 구설에 올랐다. 이어 1년간 상임위원회 출석률 0%라는 법률소비자연맹 발표로 임기 말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