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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공유 안마의자 있는 중국!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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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은 안마기기에 푹 빠진 모양새다. 영화관, 노래방, 공항, 고속철도 등 어딜 가도 안마의자가 놓여 있다. 한국의 경우는 사우나 정도에 있는 공유 안마의자이지만 중국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거의 모든 곳에 안마의자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 이매진 차이나]

[사진 이매진 차이나]

사람들도 실제로 많이 즐긴다. 과연 얼마나 성장성이 있는 시장일까? 코트라 샤먼 무역관이 중국의 공유 안마의자 시장을 분석했다.

중국 안마기기 시장 현황

중국 내 안마기기 시장 규모는 연 127억 위안(약 2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안마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산업정보(2018년 중국 공유 안마의자 발전 현황 및 추세)자료에 따르면 향후 공유 안마의자 시장은 100억 위안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유안마기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안마기기 시장 연 2조원대 #최단 6개월 내 수익 창출 가능

장소 별 안마의자 분포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진 중국산업정보]

[사진 중국산업정보]

현재 중국 내에서 공유 안마의자 수익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안마 서비스 비용 및 안마의자 임대 및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안마서비스는 주로 5분간의 단기 체험, 20분간 전신 안마 및 30분 이상의 피로 회복 단계로 구성되며 도시별, 장소별 공유 안마의자 이용 가격은 유동적이다.

두 번째는 영화관 스크린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광고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부가 수익을 얻는 방법이 있다. 중국 산업정보 자료에 따르면, 공유 안마의자 1대당 평균 원가는 3000~4000위안으로 1대당 평균 월 수입을 1000~2000위안으로 계산할 경우, 6~12개월이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공유 안마의자를 사용해본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영화관에서의 공유 안마의자 사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공항(80%), 고속철도 역(75%), 백화점(60%)도 선호하는 장소로 나타났다. 즉, 영화관, 공항, 역과 같은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안마의자 사용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사진 쑤투연구원]

[사진 쑤투연구원]

공유 안마의자 사용 빈도수에 대한 조사 결과, 사용 횟수 5회 이내가 71%으로 가장 많았다. 공유 안마의자는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제품이 아니며 체험식 소비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활발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안마의자 이용자들을 살펴보면 소비력이 비교적 높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1·2선도시(一二线城市)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안마의자 주요 기업

[사진 기업별 홈페이지 자료 정리]

[사진 기업별 홈페이지 자료 정리]

공유 안마의자 주요 유통 채널 현황

공유 안마의자의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영화관이었다. 마커제(码客街)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영화관 내 교체해야 할 의자 수는 700만 개이며, 그 중 우선적으로 교체되어야 할 의자 수는 100만 개로 추정된다. 현재 마커제(码客街)가 교체한 의자 수는 2만 개에 불과하지만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안마기 제조업체 롱타이(荣泰)의 CEO 린치(林琪)에 따르면, 영화관마다 150개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영화관 의자를 안마의자로 바꾸려면 약 20만 위안(30~40% 임대료 포함)이 들며, 안마의자 하나 당 평균 월 수입을 240위안으로 계산할 경우, 6~10개월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롱타이(荣泰)의 자회사 모모다(摩摩哒)는 2017년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 완다시네마(万达电影), CGV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화관 시장에 먼저 진출해있던 마커제(码客街)의 경쟁상대로 급성장했다.

실내 빈 공간을 이용한 자동 안마의자 [사진 코트라]

실내 빈 공간을 이용한 자동 안마의자 [사진 코트라]

고속철도 역도 수요가 비교적 높다. 현재 중국내 공유 안마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역은 총 110군데이며 그 중 솽커(爽客)제품의 안마의자가 106군데로 가장 많다. 2017년 솽커(爽客)는 업계 최초로 교통시스템 내에 있는 기존의 일반의자를 안마의자로 교체하기 시작해 현재 광시장족자치구 류저우시(柳州市)와 지린성 창춘시(长春市)역의 대합실 의자를 안마의자로 교체했다. 난닝(南宁)역은 현재 교체 작업이 진행중이다. 러모바(乐摩吧) 또한 2018년 1월, 랴오닝성 판진시(辽宁省盘锦市) 고속철도 역(高铁站)에 스마트 안마의자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호텔은 수요가 낮다. 백화점(쇼핑센터)은 수요가 불안정한 편이다. 솽커(爽客)는 공유 안마의자 사업 초기 호텔내 공유 안마의자를 도입했으나 호텔 손님들의 이용률이 낮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백화점에는 공유 안마의자 외에도 미니KTV, 인형뽑기 등 백화점 고객들이 틈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놀이 매체가 비교적 다양하며 공유 안마의자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인 편이다.

양로원과 카페는 공유안마의자 시장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마의자 전통 제조업체 롱캉(荣康)은 양로기구로 공용안마의자 시장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결제가 어렵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롱캉(荣康)은 충전식 카드와 감응장치 기술을 응용해 카드를 안마의자에 가까이 대면 자동 결제 및 작동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롱타이(荣泰)는 카페와 안마를 결합한 새로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커피기계를 오프라인 안마의자 체험 매장에 배치하고 있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안마를 테마로 한 카페를 개관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공유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매장 안에는 소형 안마기도 판매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공유 안마의자는 대부분이 모바일 간편 결제(위챗, 알리페이, 자사앱 등)를 통해 안마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유 안마의자와 결제 플랫폼 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로 중국 공유 안마의자 창업 기업인 토우덩창(头等舱)은 사업 초기 안마의자와 결제 플랫폼 간의 연결이 끊기거나 결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이 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아직 해외 기업의 공유 안마의자 시장 진출 사례가 없으며 국내에서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안마의자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 있는 공유 안마의자 솔루션 업체로부터 결제 플랫폼, 자사앱 개발 등 소프트웨어 기술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도 중요하다. 유통채널 선점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영화관에 진출해 있는 주요 공유 안마의자 업체들의 경우, 중국의 주요 영화관 체인과 전략적 제휴, 독점 계약 등을 맺어 영화관 유통 채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은 직접 유통 채널 확보가 가능하나 국내 중소 안마의자 기업의 경우 자본 비용이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 초기에는 외주 업체에 유통 채널 확보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현재 모모다(摩摩哒)는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안에 도서, 침실 등을 배치해 이케아 가구점처럼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내 집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안마의자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소비욕구도 자극할 수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단골 고객 관리, 홍바오 마케팅(红包)운영, 온라인 상점 운영을 통한 안마의자 구매 유도 등도 필요하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브랜드를 통한 유통 채널 확보도 고려해 볼 사항이다.

이현석 중국 샤먼무역관 연구원은 "가령,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커피 전문점 등에 공유 안마의자를 설치하거나 안마를 테마로 한 카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안마의자 기업 측에서는 보다 쉽게 유통 채널 확보가 가능하면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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