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북한과 일제 징용자 유해송환 협력 합의문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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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하기 전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연합뉴스]

방북하기 전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연합뉴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9일 “북한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유해송환 협력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유해송환 문제 협의를 위해 방북한 김 의장은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북한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가기 전에 말씀드린 대로 강제노역 희생자들의 유골을 일본으로부터 모셔오자는 합의문을 (북측과 함께) 작성해 서명했다”며 “어제(18일) 오후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서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유해송환 협력 합의 외에도 북측 인사를 초청하는 등 민간교류에 관해 여러 가지 협의해 나가는 것도 논의했다”며 “(북측 인사를) 서울로 초청할 수도 있고, 베이징에서 만나거나 우리가 평양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실무접촉을 하며 하나하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본 측에 유해송환과 관련해 어떤 요구를 할 것이며 관련된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본 시민사회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등 동포를 다 모아서 함께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북측과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방북기간 북측 민화협 관계자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때 수행한 리택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도 회담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동행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해송환 문제 외에도 여러 논의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항은 귀국한 뒤 정리해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울=이가영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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