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10홈런,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6년 연속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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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결승홈런을 날린 브레그먼(오른쪽)과 축하하는 스프링어. [AP=연합뉴스]

연장 10회 결승홈런을 날린 브레그먼(오른쪽)과 축하하는 스프링어. [AP=연합뉴스]

양팀 합쳐 10방의 홈런이 오간 공방전의 승자는 아메리칸리그였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1안타·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10회 연장 승부 끝에 AL 8-6 승리 #첫 올스타 추신수 2타수 1안타 기록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8-6으로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 이후 6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통산 전적은 44승 2무 43패로 아메리칸리그가 앞서게 됐다.

2회 첫 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 [EPA=연합뉴스]

2회 첫 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 [EPA=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는 2회 초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내셔널리그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3회 말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가 왼쪽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고, 7회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가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대타로 나선 추신수는 8회 아메리칸리그 공격의 물꼬를 텄다. 좌완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진 세구라(시애틀 매리너스)가 좌월 3점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또다시 홈런으로 승부는 균형을 이뤘다. 8회 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솔로포를 날린 데 이어 9회 말 1사 1루에서 스쿠터 제넷(신시내티 레즈)이 오른쪽 담장을 넘겨 5-5를 만들었다.

8회 3점홈런을 때린 진 세구라(왼쪽)의 홈런으로 득점한 뒤 축하하는 추신수(가운데). [AP=연합뉴스]

8회 3점홈런을 때린 진 세구라(왼쪽)의 홈런으로 득점한 뒤 축하하는 추신수(가운데). [AP=연합뉴스]

결승타도 홈런이었다. 10회 초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과 스프링어가 로스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아메리칸리그는 10회 말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의 홈런으로 한 점을 얻은 내셔널리그의 추격을 따돌렸다. 양팀 합쳐 나온 홈런 10개(아메리칸리그 5개, 내셔널리그 5개)는 1933년 창설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MVP는 결승홈런을 날린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돌아갔다. 추신수는 2타수 1안타·1득점을 올렸다. 결승득점이 될 뻔 했으나 연장 승부로 접어들면서 무산됐다.

내년 올스타전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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