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유명 래퍼 위즈 칼리파 '인종차별' 논란…"한국인처럼 보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위즈 칼리파 인스타그램]

[사진 위즈 칼리파 인스타그램]

미국의 힙합 뮤지션 위즈 칼리파의 신곡에 한국인을 언급한 가사가 포함돼 일부 네티즌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즈 칼리파는 12일(현지시간) 노래 25곡이 포함된 앨범 'Rolling Papers 2'를 공개했다. 이 중 1번 트랙 '핫 나우(Hot Now)'에는 '코리안(Korea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핫 나우'에선 "담배(혹은 마약류) 연기가 내 눈을 한국인처럼 보이게 해(Smoke got my eyes lookin' Korean)"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이를 접한 한국 네티즌은 '인종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기 탓에 눈을 감았더니(혹은 찌푸렸더니) 한국인처럼 보였다'는 가사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찢어진 눈은 미국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상징으로 쓰인다.

그가 어떤 의미로 이 가사를 썼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유튜브 '핫 나우' 영상에는 "흑인으로 차별받는 건 싫지만 한국인한테는 인종차별을 하냐" 등과 같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흑인을 비하하는 영어단어도 도배되고 있다.

2010년 싱글 '블랙 앤드 옐로'(Black And Yellow)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위즈 칼리파는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는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의 엔딩 타이틀곡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31억건)을 제치고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기도 하다. '시 유 어게인'은 유튜브에서 14일 오후 기준 36억건 넘게 재생됐다.

위즈 칼리파는 데뷔 후 총 10차례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