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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소년들 상태 안좋아…탈출 시도 위험" 태국 당국 구조 난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네이비실로부터 의료 처치와 구호 물품을 받은 유소년 축구단 13명. [태국 왕실 네이비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3일 네이비실로부터 의료 처치와 구호 물품을 받은 유소년 축구단 13명. [태국 왕실 네이비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동굴에 13일째 갇혀있는 태국 유소년 축구단에 대한 의료진단 결과 현재 탈출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태국 북단 탐 루앙 동굴에 갇혀 있는 이들은 11세~16세 소년 12명과 그들의 코치(25) 1명이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조난됐으며 2일 생존이 확인됐다.

태국 해군 소식통은 5일 CNN에 유소년 축구단 13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구조팀 의사의 추가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며 2명의 소년과 코치가 영양부족으로 인한 탈진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태국 당국은 동굴 안의 물을 최대한 빼낸 뒤 축구단에게 잠수를 가르쳐 탈출하게 하려 했다. 동굴 일부 구간은 스스로 잠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건강 상태가 잠수하기엔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더구나 주말 사이 비가 예보돼 태국 현지는 불안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이날 해군 특수부대는 펌프로 산소를 동굴 내부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동굴로부터 많은 양의 물을 배수하고 있지만 총 길이 10㎞에 달하는 내부 통로에는 아직도 물이 가득 차 있다. 현재까지는 진흙탕 물속을 잠수로 헤엄치는 방법만이 동굴을 드나드는 길이다. 전문 구조대원들이 소년들이 대피한 지역(입구에서 3㎞ 이상 떨어진 곳)에 도달하는데에도 6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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