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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경만 쓰면 어지러워요"…뭐가 잘못된 걸까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 물놀이 필수품인 물안경 사용이 늘면서 관리법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한국안경사협회]

여름철 물놀이 필수품인 물안경 사용이 늘면서 관리법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한국안경사협회]

물놀이의 계절이다. 덩달아 물안경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물안경은 오염된 물과 자외선 그리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눈을 지켜 주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여름철 물안경 관리법

제대로 된 물안경을 고르려면 일단 물안경의 구조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안경은 렌즈와 패킹, 코걸이, 밴드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패킹은 안경과 얼굴과 접촉하는 부위에 부착된 고무로 물이 물안경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수영 선수들의 경우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노패킹' 물안경을 쓰지만, 일반인은 압착력이 좋은 일체형 패킹을 쓰는 게 좋다. 최근엔 두꺼운 패킹을 사용해 착용감을 높인 쿠션패킹도 인기다.

코걸이의 용도도 중요하다. 간혹 물안경을 꼈을 때 어지러운 경우가 있는데, 이는 렌즈와 눈동자의 위치가 맞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때는 코걸이의 길이를 조정해 해결할 수 있다. 보통 코걸이는 S·M·L 사이즈가 있으므로 구매할 때 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물안경은 렌즈의 크기에 따라 시야가 달라진다. 작은 렌즈는 시야는 좁지만 물의 저항이 줄일 수 있다. 역시 수영을 잘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초보의 경우 시야가 넓은 큰 렌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

물안경 관리도 중요하다. 수영 후 물안경을 씻을 때는 반드시 찬물로 씻는다. 따뜻한 물에 담가두면 김 서림 방지 기능이 손상된다. 찬물에 살짝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하고 케이스에 보관한다. 더운물과 습기는 물안경의 천적이다.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물안경을 쓴 후 사우나실에 갈 때 들고 들어가면 김 서림 방지 기능이 금방 사라질 수 있다. 또 김 서림 방지액은 새 물안경에 쓰지 않고, 일정 정도 사용 후 김 서림 방지 효과가 떨어졌을 때 쓰는 게 좋다.

또 평소 안경을 끼는 사람은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선택하면 된다. 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대한안경사협회 민훈홍 홍보부회장은 "도수가 있는 물안경도 안경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시력검사를 통해 구매하는 게 좋다"며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해 콘택트렌즈 도수 기준으로 구매할 경우 과교정 또는 좌우 도수 불균형으로 시력저하 현상이 발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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