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레지던스가 한 지붕 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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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에 오픈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과 레지던스를 함께 갖췄다. 모두 523실 규모다. [사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지난 1일 서울 을지로에 오픈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과 레지던스를 함께 갖췄다. 모두 523실 규모다. [사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서울 동대문에 레지던스와 호텔을 결합한 5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이 문을 열었다. 전 세계에서 운영중인 노보텔 브랜드 중 500번째로 개장한 호텔로, 특급호텔의 서비스와 취사·세탁이 객실에서 가능한 레지던스의 편의성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5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의료 관광객, 가족단위 여행객 타깃 #특급호텔 서비스에 셀프 취사 결합

노보텔 동대문은 정식 개관을 맞아 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조민숙 총지배인은 “동대문 근처에 호텔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비즈니스급 호텔”이라며 “노보텔 동대문은 5성급 호텔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지던스가 함께 갖춰져 있어 의료 관광을 온 외국인이나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보텔 동대문은 호텔 331실, 레지던스 192실 등 모두 523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객실들은 12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어 투숙객들이 기호와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KT의 인공기능 스피커 ‘기가지니’도 호텔 서비스에 특화해 객실에 도입했다. 한국어와 영어 2개국어 음성을 인식하는 기가지니를 통해 투숙객들은 조명, 냉·난방 등 객실 제어와 세탁 서비스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동대문권 유일의 루프톱 야외수영장과 풀사이드 바가 있다. 대한민국 명장 출신 공석길 셰프가 이끄는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에서는 한식뿐 아니라 엄선된 전 세계의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호선 동대문역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간담회에서는 서울에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지 않는데 호텔이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빈센트 르레이 부사장은 “서울의 호텔 시장은 포화 상태가 아니고 오히려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르레이 부사장은 “현재 서울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파리와 비교하면 75% 수준”이라며 “한창 호황이었던 2016년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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