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10일의 기적 … 태국 실종자 13명 생존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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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기자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앙 동굴에서 지난달 23일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가 생존한 것으로 2일 밤(현지시간) 확인됐다. 생존사실을 접한 가족이 동굴밖에서 최근에 찍은 사진을 보고 있다.[AFP=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앙 동굴에서 지난달 23일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가 생존한 것으로 2일 밤(현지시간) 확인됐다. 생존사실을 접한 가족이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앙 동굴에서 지난달 23일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가 생존한 것으로 2일 밤(현지시간) 확인됐다. 생존사실을 접한 가족이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간절한 기도가 땅끝까지 닿았다.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탐 루앙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의 생존이 열흘 만에 확인됐다.

탐 루앙 동굴에서 발견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의 비디오 화면. 이 영상은 태국 해군이 찍어서 2일 밤 공개했다.[AFP=연합뉴스]

나롱삭 치앙라이 주지사는 2일 밤(현지시간)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동굴의 물을 모두 빼낸 다음 13명을 데리고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10km에 달하는 비교적 큰 동굴에서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과 태국 국민은 모두 동굴 내부에 생존 공간이 있을 것으로 믿고 한마음으로 기도해 왔다.

간절함은 현실이 되었다.

한 실종자 가족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촛불을 손에 들고 기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종자 가족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동굴 입구에서 기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승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동굴 입구에서 실종자 생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 주에서 학생들이 2일(현지시간) 친구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날 밤 실종자 생환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자동차 오프로드 대회를 위해 참가한 선수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실종자 수를 나타내는 '13'을 만들고 생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롱삭 지사는 "이들은 동굴 내에서 가장 큰 공간인 '빳따야 비치'에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빳따야 비치'는 동굴 입구에서 5km 지점에 있는 곳이며, 수색 지휘소는 동굴 입구에서 2km에 차려져 있다.

태국 구조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동굴 구조를 그려가며 구조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군인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13명이 실종된 탐루앙 동굴 인근 지도를 보며 구조계획을 세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해군 다이버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출발하기 전 로프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태국 군인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동굴 내부 배수작업을 위해 호스를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소년 축구 선수 12명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관광을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동굴 내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자전거와 운동화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태국 치앙라이 주 탐 루앙 동굴 입구에서 발견된 유소년 축구팀의 자전거와 운동화. [AP=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동굴내에서 구조작업을 준비중인 군인과 관계자들. [AFP=연합뉴스]

태국 당국은 그동안 경찰과 군인 등 1천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해왔으며, 미군 구조대원과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중국 동굴 구조 전문가 및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구조대 등 국제사회가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현재 위치에서 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에 걸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동굴 내부에 물이 빠지면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