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100% 실패?…안상수 “임신도 안 했는데 사산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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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2일 ‘비대위가 100% 실패할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임신도 안 했는데 사산할 것이라 하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다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알겠지만 잘 지켜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아 내일 40여명 정도 리스트된 분들을 상대로 저희들이 분류와 분석을 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 추가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당 관계자들의 추천을 받아 목요일 정도까지는 모두 취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온라인을 통한 국민추천도 병행하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비대위원장의 경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당연히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며 “우선 5∼6명으로 압축이 돼야 그때 상대방의 의사 등을 들어보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일반적인 추측이나 예측은 9월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월이고 2월이고 그때 가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견해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 추천 풀을 금주 내로 완성하고, 4∼5명으로 압축해서 다음주 초에 (인선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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