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 매티스 "한미일 훈련 중요,우리 목표는 CVI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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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일본 방위상이 29일 “미ㆍ일, 한ㆍ미ㆍ일간 군사훈련은 지역의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의 일본 방위성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29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29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매티스 장관은 한ㆍ미 군사훈련의 일부 중지와 관련해 “외교관들의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도 “외교(교섭)를 지원하기 위한 의미에서 한ㆍ미가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이 중요하다는 데에 생각이 일치한다. 매티스 장관도 '앞으로 계속 주한미군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쿄서 회담 "한미훈련 중지는 외교 협상 지원용" #고노 외상과는 "단계적보상 NO,CVID까지 제재" #日 미사일 경계 태세 완화…"북일 정상회담 의식"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29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29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매티스 장관과 오노데라 방위상은 “핵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탄도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CVID”라고 분명히 밝힌 뒤 “미군은 동맹국과 긴밀히 연대하며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상과의 회담에선 "동시적·단계적 접근법이 아닌 CVID를 달성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에 따른 조치를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예방했다. 아베 총리가 "미·일동맹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 안정·번영의 기둥이자 핵심적인 기초"라고 했고, 매티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분명히 일본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 차 일본 도쿄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9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했다. [AP=연합뉴스]

미일 국방장관 회담 차 일본 도쿄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9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했다. [AP=연합뉴스]

◇일본 미사일 경계태세 축소=일본 정부가 2016년 2월부터 유지해 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9일 전했다.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에 따라 북한의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상시화된 미사일 파괴조치(요격)명령의 해제▶도쿄 방위성 건물 등 6곳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철회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납치문제 해결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일본 방위성이 도쿄 네리마(練馬)구의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PAC-3' 배치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일본 방위성이 도쿄 네리마(練馬)구의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PAC-3' 배치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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