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전 주심은 '호날두 유니폼' 시비 장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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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모로코전 당시 가이거 심판[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모로코전 당시 가이거 심판[로이터=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유니폼 논란'으로 이름이 알려진 마크 가이거(44·미국) 심판이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F조 최종전 주심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독일전 심판 배정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이거가 주심으로 뛰고 1부심은 조 플레처(캐나다), 2부심은 프랭크 앤더슨(미국)이 맡는다. 대기심은 훌리오바스쿠난, 예비 부심은 크리스티안 쉬만(이상 칠레)이다.

가이거는 2008년부터 국제무대에서 휘슬을 불었다. 고교 수학 교사 출신이라는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2011·2014년 미국프로축구(MLS)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전에서는 한국과 스페인전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 다수 참가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선 프랑스-나이지리아의 16강전 등 세 경기를 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0일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B조 2차전에 주심으로 나섰는데, 당시 그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주장이 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모로코의 노르딘 암라바트는 경기 후 가진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팀 동료인) 페페로부터 가이거 주심이 전반에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잘못된 보도"라고 해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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