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軍 통신선 완전 복구 논의

중앙일보

입력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할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렸다.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국방부는 25일 우리 측에선 육군 대령인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이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가 대표로 나선 실무 접촉은 오전 9시 58분에 전체 회의가 시작돼 11시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오늘 실무회담에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기 위한 업무 진행 절차와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교신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접촉은 남측이 이달 20일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이름의 대북전통문을 보내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호응해 성사됐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군 통신선 완전 복구를 위한 실무적인 진행절차가 논의된다.

복구가 필요한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 남측 평택 2함대와 북측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이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 복원됐지만,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돼 새로 개설해야 한다.

남측 2함대와 북측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선도 10년 이상 이용되지 않아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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